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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REVIEW

쏘쿨의 수도권 꼬마 아파트 천기누설

머니피아 2017. 12. 13. 15:31


어떻게 해야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을까? 좋은 집을 좋은 가격에.
이 책은 그 물음과 그 해답에 관한 책이다. 그렇다면 왜 '꼬마 아파트'일까? 꼬마빌딩은 많이 들어 봤는데 꼬마 아파트라...

저자는 투자의 관점보다는 내 집 마련 쪽에 더 포커스를 두고 있다. 곧 투자 1호이자 자산 1호를 꼬마 아파트로 마련하라는 것이다. 꼬마 아파트는 소형 아파트로 불리는 전용 60 제곱미터 보다 작은 50 제곱미터의 초소형 아파트를 가리킨다. 이 꼬마 아파트로 시작해 시세 상승분과 함께 조금씩 큰 평수로 늘려 가는 방법과 수도권에서 어느 지역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이 책에 실어 놓았다. 16년 간 오로지 수도권 아파트만 투자해 온 저자이고 더군다나 내 집 마련에 중점을 둔 실전적인 책이라니. 솔직히 책을 펴보기 전에는 여느 책과 다르지 않은 아파트 찍어주기가 아닐까 했던 기우는 책을 펴보는 순간 사라졌다. 그리고 심지어 이틀 전 젊은부자마을 패밀리 모임에서도 실거주에 대한 얘기가 나왔었는데, 투자만 생각하다 보니 사실 그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다. 월세를 받고 있지만 역시 월세로 살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임에도.

1장 내 집을 꼭 사야 하는 이유
01 월세에서 전세로만 옮겨도 성공이다?
02 내 집이 아니면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
03 인생을 통째로 바꾸는 내 집


2장 꼬마 아파트로 시작하라
04 젊을 때 구입한 꼬마 아파트가 인생을 바꾼다
05 잘 산 꼬마 아파트 하나, 열 빌라 부럽지 않다
06
내 집 마련을 위한 황금 법칙 3가지 : 저축하고 매수하고 갈아타라
07 생애 첫 번째 내 집, 콕 집어 찾는 법

3장 서울 수도권 완전정복
08 서울 수도권을 공략해야 하는 이유
09 서울 수도권 수요, 언제나 맑음
10 지도로 서울 수도권 한눈에 파악하기
11 천기누설 도넛 공식 : 전철 2호선과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

4장 서울 수도권 꼬마 아파트 핵심지역
12 여전히 뜨거운 도시, 서울
13 접근성과 거주성 둘 다 잡은 경기도
14 서쪽의 보석, 인천

5장 내 집 마련 마인드맵 만들기
15 구체적인 전략을 시각화하라
16 시세 지도를 만들어라

6장 실전으로 익히는 내 집 마련 노하우
17 내 집 마련을 하면서 배우는 경제 이야기
18 돈을 시각화하라(자금계획 엑셀표)
19 내 집 마련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그 이야기들(모아모아 프로젝트)
20 부동산 전문가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21
초보자가 반드시 피해야 할 4가지

7장 내 아파트 속속들이 알아보기
22 면적이 뭐길래
23 아파트 구조도 이해하기
24 아파트 안팎 꼼꼼히 살피기
25 주변 환경 체크
26 집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리모델링

8장 쏘쿨의 내 집 마련 고민 상담소
27 인구가 감소한다는데 괜찮을까요?
28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었다는데 굳이 집을 사야 하나요?
29 집값이 너무 비현실적인 것 아닌가요?
30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어떡하나요?
31 집값이 하락하면 어떡하나요?
32 새 아파트 가격만 오른다는데요?
33 전세 보증금은 안전한가요?
34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집도 있나요?
35 집을 사기에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요?

물론 최근 몇 년간 소형아파트들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책에 언급되어 있는 꼬마 아파트들의 경우도 저자가 매입할 당시와는 갭 차이가 꽤 많이 나고 있는 것도 명시되어 있다. 그렇다고 한들 내가 귀향하지 않는 이상 직장  때문에 서울이나 수도권에 살아야 하고, 혼자인 지금은 모르지만 훗날 가정을 꾸리게 된다면 역시나 아파트에 살 확률이 높다. 물론 요즘 빌라나 주거용 오피스텔들이 워낙 아파트 못지 않게 잘(?) 지어 놓지만 실거주 겸 투자라면 역시 아파트를 이길 수는 없다는 건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도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런 저런 아파트 매입에 대한 두려움과 의문점들은 책 속에 친절히 설명되어 있다.




위 페이지 한 장에 이 책의 핵심이 담겨 있다. 꼬마 아파트를 이용해서 넓은 평수로 옮겨 가는 것이 곧 재테크의 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내가 살기 위한 집을 샀는데 자산도 증식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투자. 내 집 마련의 중요성은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에서도 핑크팬더님도 언급한 바 있는데, 집값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내 집 한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었다. 일반적인 사람과 두 저자의 차이라면 전자는 투자의 관점으로 집을 사는 것이고, 후자는 거주의 관점으로 집을 사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집값 하락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매수하기를 꺼려한다. 그런데 실거주라면 어떤가? 어차피 부동산은 상승과 하락의 반복적인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거주하는 동안은 상승하건 하락하건 무슨 상관이 있을까? 당장 팔아야할 상황만 오지 않는다면.

투자쪽으로도 그렇지만 실거주쪽으로도 사실 수도권 아파트는 관심 밖이었다. 그런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제는 관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가 없게 되었다. 늦은걸까? 이미 꼬마 아파트들의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좋은 물건은 없다. 좋은 가격이 있을 뿐
나쁜 물건은 없다. 나쁜 가격이 있을 뿐

그렇다면 찾아보자. 책을 읽었으면 적어도 책 속에 언급된 아파트라도 찾아보고 해야 뭔가 남는게 있을 것 아닌가.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찾다 보면 '좋은 가격'에 실거주할 수 있는 작고 귀여운 꼬마아파트를 만나게 될 것이다. 작은 집은 효율적으로 크게 쓰면 된다. 당장 들어가서 살거나, 아니면 지금 생각하고 있는 방법대로 실거주 마련용 투자 테크트리를 별도로 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결국은 내가 만들어 가야할 길이며, 책은 그 길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이지 자율주행시스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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