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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REVIEW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부동산 투자의 정석

머니피아 2017. 12. 13. 15:46


성공한 투자자들의 성공담은 때론 위험하다.
똑같은 성공을 이뤄내려면 그만큼 '특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특별해야 하고, 시점이 특별해야 하며, 능력과 열정이 특별해야 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결코 따라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들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아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보통의 지능과 보통의 열정, 보통의 시간, 보통의 노력을 갖고도
성공할 수 있는 법이 여기 있다.

수학의 정석 이후로 오랜만에 '정석'이라는 단어를 보게 되었다.
학창시절 우리의 머리와 손을 고생시키던 수학의 정석은 펼치고 싶지 않은 책이었지만, 이 책은 본능적으로 예약판매로 담아버렸다. 어떠한 내용이 담겨 있길래 '정석'이라는 단어를 타이틀에 넣었을지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읽고 나서 드는 느낌은 백원기님의 '노후를 위해 집을 이용하라'를 읽었을 때와 너무나 유사했다. 개정판을 내신 부분과 심지어 출판사도 같다. 오랫동안 투자의 세계에 있었기에 가질 수 있는 시장에 대한 통찰력이나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투자의 방법도 놀랄 정도로 유사하다. '나는 부동산으로 맞벌이한다'도 이 출판사에서 나왔고 추구하는 투자 방법과 시스템 구축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출판사 대표님도 투자의 고수이신가?

책의 구성도 정석적이다. 부동산 투자 서적이 범람하는 이 시기에 왜 다시 책을 내게 되었는지로 시작해서 부동산 투자가 여전히 10년 후에도 유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간단히 요약해 보면 수급의 불균형과 부동산 특유의 부증성으로 활황이든 불황이든 오를 수 밖에 없는 부동산이 있고 이러한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것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책 전반에 걸쳐 볼때마다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는 대목이 있는데 저자의 수강생들이 저자의 말을 절대 듣지 않았다는 점이다. '진작에 알았으면 좋았을 뻔했다'라는 말은 10년 전에도 들었는데 지금도 듣고 있다는 왠지 모르게 귀여운 투정을 부리시는 저자는 학생들이 말을 안 들어서 답답해 하는 선생님 같았다. 그래서인지 최근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시면서 닉네임을 '김사부'로 하신 듯 하다.

본격적인 투자 방법론으로 들어가서는 3000만원으로 4년만 전세 레버리지 투자를 해보라고 권한다. 굳이 전세 레버리지 투자라고 이름 붙여 '갭투자'와 구분하려고 했다. 전자는 전세금의 상승을 목적으로 하지만 후자는 매매가의 상승이 목적이기에 같은 듯 하지만 다르다는 것이다. 4년간 1년에 1채씩 전세를 끼고 매입한 뒤부터는 각 아파트의 전세 상승분으로 계속해서 늘려 가는 방법은 이미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려운 건 아닌데 왜 따라하지 못하는 것이며, 매 갱신때마다 전세금이 따박따박 오를 것인가 대한 저자의 솔직하고 유연한 의견도 뒷받침이 되어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유사한 2권의 서적과 다른 점은 전세 투자로 시스템이 구축된 이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전세 상승분으로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고, 일부는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또한 상승률이 더 높은 재건축과 재개발, 분양권, 상가,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것이고 마지막은 배당주를 사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전제 조건은 4년만 위의 방법으로 투자하라는 것이다.

'노후를 위해 집을 이용하라'에서는 도심, 소형, 역세권의 아파트를 매입하라고 했었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2가지는 추가하였다. New, 역세권, 소형, 강남권, 임대료이다. 이 5가지 키워드가 향후 20년간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갈 핵심이다. 이 5가지와 함께 언제 투자를 해야하는지 알 수 있는 투자의 신호도 연달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각 투자 대상에 대한 정석적인 투자 방법을 이야기하며 마무리하고 있다. 대상별 투자 방법에 대한 부분은 솔직히 내 지식이 짧아 그것이 정석인지는 모르겠으나, 전세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만 해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사실 나는 월세를 만드는데만 관심이 있고 아파트 투자에는 관심이 없어 이런 책을 읽고도 아파트 투자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안했었다. 투자 대상으로서도 그렇지만 나중에는 실거주할 집도 필요할텐데, 올해 안에 1채 정도는 투자해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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